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식단 조절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때 피부과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다이어트 약을 고려하곤 한다. 특히 요즘은 피부과, 가정의학과, 비만 클리닉 등에서 체중 감량을 돕는 다양한 약물들을 처방하고 있어 비교적 쉽게 다이어트 약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살이 빠진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복용했다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①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다이어트 약의 종류, ② 효과 및 부작용, ③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을 상세히 정리해 보았다. 다이어트 약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자.
1.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다이어트 약의 종류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다이어트 약은 주로 식욕 억제제, 지방 흡수 억제제, 대사 촉진제 등의 기능을 가진 약물들이다. 대표적인 약물들을 알아보자.
① 식욕 억제제 (중추 신경계 작용)
식욕 억제제는 뇌에서 배고픔을 느끼는 신호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이 강할 수 있다.
펜터민(Phentermine)
가장 널리 처방되는 다이어트 약.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여 식욕을 감소시킨다.
12주 이상 장기 복용은 권장되지 않으며, 불면증·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마진돌(Mazindol)
펜터민과 유사하게 식욕을 억제하지만,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로카세린(Lorcaserin, 벨빅) (현재 판매 중단됨)
세로토닌 수용체를 자극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 부작용이 적은 편이었으나 발암 가능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됨.
② 지방 흡수 억제제 (장내 지방 분해 차단)
이 약물은 몸이 지방을 흡수하는 것을 막아 체지방 축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올리스타트(Orlistat, 제니칼, 올리다운 등)
장에서 지방 흡수를 차단하여 대변으로 배출되도록 함.
식사 중 섭취한 지방의 약 30%를 흡수하지 않게 함.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설사, 복부 팽만감, 지성 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
③ 대사 촉진제 및 기타 약물
이 약물들은 신진대사를 높여 체중 감량을 돕거나 혈당을 조절하여 지방 축적을 막는 역할을 한다.
L-카르니틴(L-Carnitine)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 보충제.
대사 촉진 효과는 있지만, 직접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제한적임.
메트포르민(Metformin)
원래 당뇨 치료제이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일 수 있음.
식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일부 비만 환자들에게 처방되기도 함.
2. 다이어트 약의 효과와 부작용
① 다이어트 약의 효과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다이어트 약을 제대로 복용하면 식욕 감소, 지방 흡수 억제, 대사 촉진 등의 효과를 통해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약들은 단독으로 복용한다고 해서 마법처럼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식단 조절과 병행할 때 효과가 극대화됨.
운동과 병행하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지방만 줄일 수 있음.
단기간(보통 3개월 이내) 사용해야 하며, 장기 복용은 권장되지 않음.
②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
다이어트 약은 효과만큼이나 부작용도 강할 수 있다. 특히 식욕 억제제 계열의 약물들은 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펜터민, 마진돌 등의 식욕 억제제 부작용
불면증,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입 마름, 변비, 어지러움
신경과민, 우울증, 의존성(습관성) 발생 가능
올리스타트(지방 흡수 억제제) 부작용
기름진 변(지성 변), 복부 팽만, 가스 증가
지용성 비타민(A, D, E, K) 흡수 저하
메트포르민(혈당 조절제) 부작용
소화불량, 설사, 속 쓰림
장기 복용 시 비타민 B12 결핍 가능성
특히 고혈압, 심장 질환,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하며, 무분별한 복용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3. 다이어트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
다이어트 약을 복용할 때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복용하기
시중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다이어트 약은 부작용이 심할 수 있으므로 정식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만 복용해야 한다.
본인의 건강 상태(고혈압, 심장 질환, 간 기능 등)에 따라 복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
② 장기간 복용하지 않기
대부분의 다이어트 약은 최대 12주(3개월)까지만 복용 가능하다.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 복용 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
③ 약에 의존하지 말고 식습관 개선과 병행하기
다이어트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며,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약을 끊은 후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도 단백질 중심 식단, 저탄수화물 식사,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결론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다이어트 약은 식욕 억제, 지방 흡수 차단, 대사 촉진 등의 효과를 통해 체중 감량을 돕는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올바른 복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약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하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안전하게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