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과 식단 조절만으로는 원하는 속도로 체중을 감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병원에서 처방받거나,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 약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약은 단순한 보조제가 아니라, 체내 대사를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도 상당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① 다이어트 약의 주요 부작용, ② 장기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③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다이어트 약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내용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 다이어트 약의 주요 부작용
다이어트 약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만큼, 몸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을 약물 유형별로 정리해 보자.
① 식욕 억제제 부작용 (중추신경계 작용)
식욕 억제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을 조절하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만드는 약물이다. 하지만 신경계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만큼,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 및 수면 장애: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각성을 유지시키므로,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얕은 수면이 지속될 수 있다.
심박수 증가 및 혈압 상승: 식욕 억제제는 심장을 빠르게 뛰게 만들고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다.
두근거림 및 손 떨림: 신경계를 과하게 자극하면 몸이 떨리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입 마름 및 변비: 신경 전달물질 변화로 인해 침 분비가 줄어들고 장운동이 감소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식욕 억제제 부작용이 강한 약물로는 펜터민(Phentermine), 마진돌(Mazindol) 등이 있다.
② 지방 흡수 억제제 부작용 (소화기계 영향)
지방 흡수 억제제는 섭취한 지방이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차단하여 배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설사 및 복부 불편감: 지방이 정상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되면서, 기름진 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급작스러운 변 실금(지성 변 누출): 갑자기 변이 나올 수 있어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 결핍: 지방과 함께 지용성 비타민(A, D, E, K) 흡수도 차단될 수 있어 장기 복용 시 영양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지방 흡수 억제제에는 올리스타트(Orlistat, 제니칼)가 있으며, 고지방 식단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다.
③ 대사 촉진제 및 혈당 조절제 부작용
대사 촉진제는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도록 만드는 약물이다. 또한, 일부 혈당 조절제는 체내 혈당 조절을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한다.
심장 두근거림 및 발한 증가: 신진대사가 증가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많아질 수 있다.
저혈당(혈당 조절제의 경우):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 저혈당 증상(어지러움, 피로감,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위장 장애: 일부 대사 촉진제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속 쓰림이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대사 촉진제 및 혈당 조절제로는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삭센다), 메트포르민(Metformin) 등이 있다.
2. 다이어트 약 장기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일부 사람들은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 약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약은 기본적으로 단기간(보통 12주 이내) 사용하도록 권장되며, 장기 복용 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① 약물 내성 및 효과 감소
다이어트 약을 오래 복용하면 신체가 약물에 적응하여 같은 용량으로는 효과가 점점 줄어든다.
내성이 생기면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하고 싶어질 수 있으며, 이는 부작용 위험을 높인다.
② 의존성 및 금단 증상
식욕 억제제 계열의 약물(펜터민, 마진돌 등)은 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
약을 끊으면 극심한 허기, 무기력함, 식욕 증가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③ 심혈관 및 간 기능 문제
장기간 복용 시 혈압 상승, 심장 부담 증가 등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약물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장기 복용하면 간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3.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①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복용하지 말 것
다이어트 약은 반드시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혈압, 심장 질환, 정신 건강 등)에 따라 복용이 금지될 수도 있다.
② 복용 기간을 12주 이내로 제한할 것
대부분의 다이어트 약은 3개월(12주) 이내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장기 복용 시 내성과 부작용 위험이 증가하므로, 일정 기간 복용 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
③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할 것
다이어트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 식단 조절과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
복용 중에도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다이어트 약은 체중 감량을 돕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부작용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특히, 장기 복용은 내성 증가와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만 사용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병행해야 한다.
다이어트 약을 고민하고 있다면,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